나의해방일지
방송국: jtbc
방송시간 : 토,일 밤 10시 30분~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입니다.
지난회 마지막에 나온 구씨의 점프 장면에서 다 소름이 돋더라구요.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건너편 논두렁으로 바람에 날라간 모자를 단숨에 멀리뛰기 점프해서 가져오는 구씨의 처음보는 모습에 미정을 비롯한 가족들 모두 놀랍니다. 구씨를 따라해보려는 창희의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창희는 이미 구씨를 추앙하기 시작했나봅니다.
구씨의 멀리뛰기 점프를 보고서 구씨를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서도 계속 말합니다.
그러자 친구들이 별것도 아닌 걸로 왜 이렇게 난리를 치냐며 한마디 합니다. 그러자 풀이 죽은 창희는
"얼마나 인생이 별 볼 일 없으면 김연아가 뛴것도 아니고 시커먼 남자가 넓이 뛰기 한번 한 거에 종일 설레겠냐.태어나서 희열, 쾌락, 황홀 이런걸 경험해 본 적이 없다 "
심부름 갔다 마주친 구씨가 스쳐 지나가고 그를 불러세우더니 소주를 건네는 미정에게 구씨는 묻습니다.
"확실해? 봄이 오면 다른 사람 돼 있는거? 추앙하다 보면 다른 사람 돼 있을 거라며 "
"한번도 안 해 봤을 거 아니에요. 난 한번도 안해봤던 걸 해보면 그 전하고는 다른 사람이 돼 있던데 "
"했잖아 아까 낮에 "
구씨는 이미 미정을 추앙하고 있었나 봅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창희는 옆자리에서 자기 얘기만 쫑알거리는 정선배를 까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 나도 알아 , 나도 말 많은 거 "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다희가 말합니다.
" 나는 네가 하는 말 다 재미있는데, 네 목소리가 들릴때마다 막 귀가 바짝 서 "
뭔가 있는 멘트죠? ㅎㅎ
하지만 당장 주말에 만나자고 다희에게 연락할 것 같더니 막상 창희는 아무행동도 하지 않자 친구의 물음에
" 적어도 내가 괜찮다 생각하는 여자는 욕심을 내도 되는 여잔데 , 근데 난 그걸 해 줄 수 없는 남자라는 거. 이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여자를 만나니까 계속 헤어지는 거야"
뭔가 씁쓸한 대화입니다.
일지를 쓰라는 상담센터 담당자의 요구에 해방동호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지금의 미정의 생각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 생각해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불편한 구석이 있어요. 실망스러웠던 것도 있고 미운것도 있고 질투하는것도 있고, 조금씩 다 앙금이 있어요. 사람들하고 수더분하게 잘 지내는 거 같지만 실제로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 그게 내가 점점 조용히 지쳐가는 이유는 아닐까. 혼자라는 느낌에 시달리고 버려진 느낌에 시달리는 이유가 아닐까..."
드디어 결심을 했나 봅니다.
미정의 아빠 제호에게 다가가 미정의 전화번호를 묻습니다.
그런 구씨에게 이유도 묻지 않고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제호입니다.
퇴근하는 미정에게 도착한 메세지를 보고 미정은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
"돈생겼는데"
"혹시 먹고 싶은거 "
"나 구씨"
"돈까스" 라고 대답하는 미정
함께 식사를 하고 나온 구씨와 미정은 대화를 나누며 나란히 걸으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좋기만 한 사람이 왜 없어? 식구들 있잖아"
"아빠 엄마도 다 좋지는 않고, 언니랑 오빠는 많이 싫고, 아빠는 불쌍해요.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던 것 같아요. 엄마는 자식들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가짜로 해도 채워지나? 이쁘다 멋지다 아무 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 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 봐요 한번, 아무 말이나 "
"한번 만들어 보려고요. 그런사람. 상대방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방향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
일지대로 미정의 바람은 과연 해발을 이룰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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